‘야채’로 만든 우유…고소함에 한 모금, 영양에 또 한 모금
우유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 등이 풍부해 ‘완전식품’으로 불린다. 그러나 이 ‘영양의 보고’인 우유를 마시고 싶어도 마실 수 없는 사람들이 꽤 있다. 우선, 유당분해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한 경우는 우유를 조금만 마셔도 속이 더부룩하거나 설사를 하게 된다. 한국인의 70~75%가 이에 해당한다고 알려져 있다. 유제품을 섭취하면 심각한 아토피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나 다이어트, 채식주의 등의 이유로 우유를 멀리하는 사람들도 있다.
연근과 캐슈너트로 만든 우유에 치커리, 머스터드 등의 야채를 섞어 갈면 지방과 설탕을 쏙 뺀 건강식 ‘그린라테’가 완성된다.

하지만 우유의 영양과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포기하기 힘들다면 야채와 견과류로 만든 ‘식물성’ 우유는 어떨까? 놀랍게도 식물성 우유는 영양 면에서도 우수한 데다 맛과 색, 되직한 질감마저 우유와 흡사하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캐슈너트 2큰술과 연근 2조각에 아가베시럽(선인장 시럽)이나 꿀 1큰술을 넣고 생수 한 컵을 부어 믹서에서 갈면 끝이다. 여기에 치커리, 머스터드 등 쌉싸래한 맛을 가진 채소를 섞어 얼음과 갈면 영양만점의 ‘냉 그린라테’가 완성된다.

자연채식 요리연구가 최지영(blog.naver.com/julieintoday) 씨는 “캐슈너트는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고 맛과 질감, 색마저 우유와 흡사해 해외에서는 치즈, 우유, 버터 대용품으로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연근은 무기질, 리놀렌산,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소화와 배설을 촉진하고, 뿌리채소로는 드물게 비타민 C가 풍부해 100g에 레몬 한 개에 맞먹는 양(55mg)이 들어 있다. 이 ‘캐슈너트 밀크’는 시판 우유보다 더 진하고 고소한 맛이 나서 우유 대용으로 즐기기에도 손색없다.

‘캐슈너트 밀크’는 ‘비건 밀크(Vegan Milk)’로도 불리는데, 이 음료가 애초에 육류나 생선은 물론 계란, 우유, 벌꿀 등 일체의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는 완전한 채식주의자(비건)을 위해 개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건 채식주의자는 물론 아토피나 비만, 당뇨, 고혈압을 앓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영양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최씨는 “서구에서는 육류와 유제품 위주의 식사가 각종 성인병을 불러오면서 채소나 과일, 콩, 견과류 중심의 ‘비건식’이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즈 대신 찹쌀과 캐슈너트를 섞어 올린 ‘비건 피자’는 캐슈너트 밀크와 함께 곁들이면 훌륭한 식사나 간식거리가 된다.

우유뿐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머핀, 과자, 심지어는 피자까지도 쫄깃한 치즈의 질감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건강에 해로운 기름기는 쏙 뺀 건강식으로 만들 수 있다. ‘비건 피자’는 흑미나 통밀로 만든 반죽 위에 찐 백태와 땅콩가루, 생강과 대추, 계피가루를 되직하게 갈아 올린 뒤 기호에 따라 꿀에 절인 통아몬드, 감자, 호박씨, 양파, 마늘 등을 올려 굽는다. 치즈 대신 교착성이 강한 찹쌀과 캐슈너트를 갈아 뿌려주면 쭉쭉 늘어나는 질감과 맛, 영양을 더할 수 있다.

이밖에 김치에 액젓이나 젓갈 대신 사과나 배, 참외, 포도 등의 제철과일을 갈아 넣어 만든 비건 식 김치는 특유의 냄새와 높은 염분함량을 잡아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높다. 최씨는 “육류나 지방 섭취가 서구인보다 적은 한국인도 실제로는 야채나 과일 섭취가 생각보다 적다”면서 “콩이나 브로콜리 등에는 육류보다 우수한 단백질이 더 풍부하게 들어 있으므로 이를 음료나 간식 등에 제철 과일이나 야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본다면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권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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