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윤근영 기자 = 오리온이 마시멜로 없는 초코파이로 인도 시장 문을 다시 두드린다. 국민 상당수가 채식주의자인 점을 감안한 현지화 전략이다.

오리온은 8월부터 인도에 식물성 초코파이를 출시, 인도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6일 밝혔다. 채식주의자들도 먹을 수 있도록 마시멜로 성분에 변화를 꾀했다.

원래 초코파이에는 돼지껍데기를 원료로 만든 젤라틴이 마시멜로의 한 성분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인도에 출시되는 초코파이 속에는 돈피 대신 해조류인 우뭇가사리를 원료로 한 마시멜로가 함유된다. 이를 오리온은 채식주의자를 마시멜로라는 뜻에서 ‘베지멜로’라 일컫는다.

오리온은 지난 2년 여 동안의 연구 끝에 베지멜로 개발에 성공했다. 오리온 연구소 관계자는 “식물성 초코파이는 일반 초코파이와 다른 점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맛이 똑같다”고 자신했다.

오리온은 지난 2007년 초코파이를 수출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했지만, 종교적 한계로 난관에 봉착했다. 인도 국민의 82%가 소고기를 먹지 않는 힌두교인이고, 11%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교인이다. 또 아직까지 카스트제도의 흔적이 남아 인도에서는 상위 계급으로 갈수록 채식주의자가 많다.

중국에 이어 세계 인구 2위인 인도 시장을 종교적 문제로 포기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초코파이가 중국에서 거둔 성공 사례는 인도의 시장 가능성을 암시하는 방증이기도 했다.

채식주의자도 먹을 수 있는 초코파이로 난제를 해결한 오리온이다. 제품 겉면에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음식임을 나타내는 초록색 레이블을 부착했다.

iamy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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