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없음 | Posted by 비건 2009.08.31 09:40

한울벗님의 글

채식은 죽음의 늪

 

 

                                                한울벗 김승권


 

인간 개개인의 세계는 두가지가 이끌고 있지요.
마음에 의한 감정과 생각에 의한 이성,

그 두가지가 주거니 받거니 하며
세상을 체험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성장해갑니다.
온갖 종류의 욕망이나 감정은
상대성세계인 이 세상에서 자기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감정 즉 욕망은 충족시키라고 있는 것이 아니고
상대세계를 알게하고 절대세계를 깨닫게 하려는 데 뜻이 있을 뿐이지요.

자석은 또 다른 자석을 끌어당겨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순간 더 센 자석이 되어 더 큰 욕망을 채우려 합니다.
자석을 쪼개면 쪼갤수록 그 욕망의 자력은 적어지고
끝내는 자력, 즉 욕망이 사라지게 됩니다.

욕망의 충족이 적을수록, 또 욕망의 굴레로 부터 벗어날수록
보다 높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텐데
우리들은 매일 욕망을 채우기 위해 안달입니다.

우리는 많이 느껴왔지요.
욕망이 자신을 충동질하는 순간엔 이성의 모습은 어디론가 감추어지고
욕망은 적당한 구실로 욕망의 존재이유를 합리화시키며
욕망을 채우려 온갖 수단을 챙긴다는 것을.

하지만 우리는 늘 느껴왔습니다.
욕망을 채우고 나면 더 큰 허전함이 남는다는 것을.

스릴이나 감정적인 운전으로 뜻하지 않은 사고로
고통을 당하면서 무식한 배움을 얻는 운전자보다
미리 생각하고 헤아려 감정을 다스려 사고를 피하는 운전자가 더 지혜롭듯이
우리들은 자기자신의 감정을 주의깊게 살펴서
감정대로 내 맡기지 말고 감정을 다스림으로써
자신을 성장시켜 나가야 합니다.

감정이 저차원이라면 이성은 고차원이라고 봐도 될까요?
사실 감정은 이성을 눈뜨게하기 위한 어머니 같고 시험과목 같은거죠.
또한 이성은 문제를 문제로 보게하고 그것을 풀 수 있게하죠.

동물 즉 짐승과 식물을 볼때 어느 쪽이 더 고등한 생물일까요?
잔머리 굴리는 걸 봐서 동물이라고 생각합니까.

동물은 이성이 거의 없는 감정과 욕망으로뭉쳐진 생물이죠.
오직 자기만 압니다.
동물이 남을 생각하고 헌신한다면 인간의 수준까지
오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것도 좀 자라고 배워야.

반면에 식물은 감정같은 건 너무나 미미한 반면
이성으로 뭉쳐져 있고 평생을 상대를 생각하며 삽니다.
채식은 독립적인 사람이 되게합니다.

육식은 배고픔을 못견디게 하지만
채식은 단식, 소식을 즐길수 있게 합니다.

육식은 감정에 휘둘리게 하지만
채식은 감정을 다스리게 도와줍니다.

채식은 성욕을 적게 일으키지만
뼈와 골수를 강화시킵니다.

채식은 순간의 파워를 주진 않지만
지구력을 가지게 합니다.

채식은 투쟁하는 힘을 주진 않지만
섭리를 쉽게 받아들이게 합니다.

채식은 화려한 감정을 갖게하진 않지만
고귀한 이성을 넓고 크게 합니다.

채식은 겉맛은 없지만
깊은 맛을 갖고 있습니다.

채식은 몸을 더디 자라게하지만
오랫동안 건강한 생활을 하게 합니다.

채식은 왕성하게 하기 보담
고요하게 합니다.

채식은 잠을 덜자도
정신을 맑게합니다.

채식은 생각을 많이 해도
머리가 복잡해지지 않습니다.

채식이란 일체의 동물을 먹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동물은 어린 영혼을 깨우치는 도구로 쓰입니다.
지고한 경지에 이른 성인의 몸을 제외하곤
어떤 동물도 영혼이 깨이지 않은 채로 잡아먹으면
그들의 원혼을 함께 먹게되고
그들의 차원낮은 삶을 덤으로 살아줘야 합니다.
자기를 먹게 손짓하는 것외엔 어떤 것도.

그리고 하나 더.
식물을 먹으면서
식물의 심성을 먹고
식물의 심성이 자라게하는 것이 최고의 채식.

먹을 것이 없을 때 입을 다스림은 목숨을 건 투쟁이지만
먹을 것이 풍부할 때 입을 다스림은 한갓 수련일뿐이죠.
주머니에 두둑하면서 아이쇼핑을 하는 것과
빈털털이로 상점을 기웃거리는 것과 같죠.
그 든든함이 있을 때
우리는 하나씩 할 수 있는 것 부터 도전해 보면 어떨까요?

우리는 이미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을텐데
다만 하라고 부채질하는게 적어서 하지 않고 있을겁니다.
우리는 흔히 '말로할 때 들어라'고 합니다.
하늘이 본때를 보이기 전에 우리는 우리의 그 많은 할일들 중
그 중요도와 우선 순위를 먼저 매겨 실천해야겠지요.
어쨋든 우리는 이런 원리를 이해한다면
이미 그로부터 벗어날 때가 된 것입니다.

매순간 순간 우리는 길을 가고 있고 수시로 갈림길이 나옵니다.
언제나 그렇듯 선택은 자윱니다.

사람...
이제껏 삶을 통해 배운 것은
뿌린대로 거둔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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